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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는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부른다. 삼성의 힘일까? 그러나 막상 까놓고 보면 IT 기기는 잘 만들지 몰라도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거의 대부분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식민지에 가깝다. 당장 이 글을 사용하는 저자도 PC를 사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윈도우7 을 사용하고 있고 웹 브라우저는 구글 사의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는 LG 제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그것을 의식해서였을까? 

이번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소프트웨어(SW) 과목을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아직까지는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현재 미래부는 고교 심화과목으로 정해져 있는 정보과학 등 SW 과목을 일반과목에 포함시켜 수능 선택과목으로 만드는 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 미래부 홈페이지 캡쳐



고등학교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학생과 그 학생을 지도하는 지도교사의 목적은 단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수능 점수를 잘 얻어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 그 외에 다른 선택의 수단은 없다. 그러기 위해 체육 등과 같은 수능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과목의 수업 시간에는 수능 공부하라며 자습하는 경우가 많다.(필자의 경우도 그랬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래부는 이것을 아는 것일까? 아니면 모르는 것일까? 

미래부의 계획은 이렇다. 올해 연말까지 교육부가 구성할 '2015 교육과정'의 세부내용이 SW교과를 반영시켜 2018년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SW교과가 정규 교과목이 될 경우 2020년 쯤에는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래부의 계획대로 되든 안되든 미래부의 계획에는 찬성할 수 없다.

왜냐고? 현실이 너무 암울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 한때는 미래에 유망직종으로 선정되기도 한 직업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기피하는 직업이 되어버렸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 집에는 가는지 알 수 없는 그들의 삶, 그리고 그에 비해 너무도 적은 월급... (혹자는 그 분들이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그들...



진정 미래부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를 살리고자 한다면 교육이 먼저가 아니다라는 말을 던지고 싶다. 현장을 돌아보라. 그들의 삶이 어떤지 말이다. 일하는 만큼 돈도 받고 근무환경도 좋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달려드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왜 3D업종이라 불리는지 왜왜 대학생들이 컴퓨터공학과를 기피하고 있는지 이유는 뻔한 것이다. 가도 장밋빛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에게 SW과목을 가르친다며 돈을 들이고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여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 훨씬 빠르다.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면 순서를 바꿔라. 그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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